아티아월드 프롤로그.
머얍3
깊은 안개로 자욱한 공허의 세계가, 반짝, 하고 한순간에 맑아졌다.
새하얗게 불타는 단 하나의 빛, 아티아
그 빛에 비춰진 세계는 두 개의 색을 띠는 하늘과 땅.
이것은 아티아월드 탄생의 이야기.
공허 사이로 빛이 들어온 지 사흘째 아티아는 생명의 바람을 불어넣는다.
하나의 빛, 맑게 갠 공기의 수평선에게 총애를 받은 최초의 피조물들은
세상의 빛을 지켜나가기로 명받는다.
이윽고 아티아는 가득히 쌓아올린 빛을 남긴 채 깊은 잠을 청한다.
푸르고 푸르게, 아련하게, 넘쳐흐르는 자애와 같이.
최초의 피조물 7인은 스스로를 신의 대리인이자 반신이라 칭하였고
세상의 균형을, 하나의 빛의 유지를 수호해나갔다.
그러나 평화의 시대는 오래가지 못했다.
푸르른 생명들의 하얀 마음은 어느새부턴가 조금씩 낮아져
감싸는 그 마음은 이윽고 두껍고 굳고 딱딱해지며, 응어리졌다.
칠흑의 밤하늘, 어둡게 낀 안개가 수호자들의 마음을 덧칠한다.
격정이 하늘을 가르며 분노를, 몸을, 감정을 짓누르는 듯한
변옥의 타락.
꿈에 그쳐버리고 말았던 하나의 빛의 염원.
최초의 피조물들은 자신들의 어머니처럼 완전한 신이 되고자 욕망의 서슬을 가누었다.
목을 찌르는 듯한 강렬한 악의, 생명의 피로 얼룩진 전쟁의 서막의 알림.
그러나 어둠 속에서도 새하얀 염원을 희구했던 하나의 빛 때문이었을까,
진흙탕같았던 아티아월드의 저편에서 희망의 지평선이 어렴풋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가는 손끝에서부터, 헤매지 않고 아름답게 위를 가리키면서, 괴로움을 이겨내면서.
오랜 혈투 끝에 타락했던 최초의 피조물 반신들은 인간들을 필두로 한 종족 연합군에 패배하였고,
끝을 알 수 없는 심연에 봉인되었다. 뿔뿔이 흩어져 깨진 그들의 욕망과 함께.
반짝이는 하나의 빛, 그 빛이 반사하는 공명과 함께 아티아월드는 커다란 은빛 시대를 맞이하게 되며
오랜 시간을 지나온다...
워 머얍님이 글 보정 해주신건가 글귀 엄청 멋있네여